'장기발전계획' 주택문제 해결 못한다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주민들이 ‘2050 장기발전계획(Thrive Montgomery 2050)’에 반발해 정부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몽고메리 카운티 발전을 위한 주민 연합의 킴 퍼사우드 대표는 “우리는 경제적으로 거주가능한 주택을 원하긴 하지만 싱글하우스 조닝을 개정하면서까지 무리한 추진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2050 장기발전계획은 지난 1960년 처음으로 마련한 ‘30년 장기도시계획(Wedges and Corridors Plan)’을 1993년 개정한 이후 28년만에 재개정한 것이다. 1960년 장기도시계획은 몽고메리 카운티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의 주요 도로를 따라 대형 개발 권역을 정했으나 새 계획은 몽고메리 카운티 중심으로 꾸려진다. 의회 다수파 정치인들과 지지자들은 2050 장기발전계획에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주거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가지 대책이 포함돼 있다며 주장한다. 또한 개발로 인해 원주민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위대는 주민들과 충분한 상의와 토론 없이 일방적으로 도시계획을 입안했으며 정치인들이 거수기 노릇만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케이시 앤더슨 카운티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은 “법과 절차를 충실히 따랐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시위에 참여한 한 주민은 “카운티 정부가 주민들에게 주택량을 늘려 보급하려는 욕심이 지나쳐 싱글하우스 커뮤니티 단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허용하는 등 전통적인 주택 관념에 100% 반하는 행동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장기발전계획 주택문제 장기발전계획 주택문제 몽고메리 카운티 메릴랜드 몽고메리